좋은 사람, 최고의 사람, 필요한 사람
그 자리에 있던 문인들에겐 기가 막힌 얘기였을 것이다.
웬만한 공무원 월급의 열 배 정도였다.예전에는 신춘문예와 별도로 학생논문이란 부문이 있었다.
작가로서 명예를 얻고 존경을 받으면 충분한 것 아닙니까.그런 식이면 가난한 나라의 간첩이 부자 나라에 가면 다 전향한다는 겁니까.대신 공부는 조금만 열심히 하면 뭐라도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
그 사람은 굉장히 당황스러워하며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.넥타이 하나 변변히 매지 않은 이들이 태반이었다.
그런 옷차림을 한 조문객은 처음 봤다.
‘아직 갈 길이 멀었구나.학교 수업이 제대로 이뤄질 수가 없었다.
교련(학생 군사훈련) 반대.승객들의 차림도 남루했다.
웬만한 공무원 월급의 열 배 정도였다.아직 새마을호는 나오기 전이었지만 당시로선 최고 등급 열차였다.